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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딕스v2가 오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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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1-01 22:43 조회760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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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수도 없이 바뀌어 왔던 미딕스였지만 여태까지 했던 리뉴얼 작업 중에선 가장 규모가 크고 변화 또한 많았던 리뉴얼이었습니다.


이번 리뉴얼의 가장 큰 의의는 미딕스가 '미디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벗어나 음악인, 작곡자를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미딕스는 원래 클래식 미디파일을 모아놓은 홈페이지에서 시작하여 회원들끼리 미디파일을 공유하는 사이트로 규모가 커진 뒤, 2004년부터 자작곡 게시판을 운영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사이트의 성격 상 올라오는 자작곡의 대부분이 미디파일이었는데요, 요즘은 미디파일을 올리시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예전엔 작곡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 NWC, 피날레, 케이크워크 등으로 미디파일을 만드는 것이었고, 거기서 더 나가면 미디파일에 사운드폰트나 VSTi를 입히는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바로 MP3파일을 뽑아내시죠.


그래서인지 자작곡 게시판에서도 SoundCloud나 그라폴리오 등을 이용하여 곡을 올리신 후 링크를 거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미딕스에선 용량 제한도 있고 자신의 자작곡을 모아두는 사이트로 이용하기엔 체계도 잡혀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 사운드클라우드가 처음 나왔을 때 부터 그런 류의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졌었습니다. 한국은 특히 인디보다는 대형 기획사를 통해 충분한 자원이 투입된 음악 위주의 시장이었고 음원이 워낙 싸게 거래되다 보니 대형 기획사의 그늘아래 있지 못한 아티스트들은 먹고 살기가 상당히 힘든 환경이었죠. 저도 밴드생활과 작곡을 취미로 하면서 이런 음악 시장에 대해 큰 문제의식을 느꼈었습니다. 전공이 컴퓨터이고 주로 웹서비스를 기획하는 벤처 활동을 하고 있던 터라 음악 서비스에 대한 욕심도 항상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SoundCloud라는 사이트가 등장 했는데, 전 그때 한국에도 이런 사이트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슈퍼스타 K로 유명해진 중식이 밴드의 이야기를 접했는데요, 음원이 25만번이나 재생되고 다운로드 되는 동안 중식이 밴드에게 들어온 저작권료 수입이 40만원 밖에 안 되었단 이야기였습니다. 전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기획사에 들어가지 않고도 자신의 음악을 발표하고 판매하는 장이 있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시킨게 SoundCloud였습니다. 그래서 제 학사 논문도 HTML5를 최대한 활용하여 한국형 SoundCloud를 만드는 것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Web Audio API, History API, Canvas,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이용해서 기존 벅스나 멜론과는 다른 음원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다소 기술적인 논문이었죠. 친구들과 프로토타입을 구현하였으나 대학생들 몇명이서 취미로 하기엔 규모가 너무 컸고 취직을 하게 되면서 중단이 되었습니다. 그 때가 2013~2014년이었습니다. 그리고 미딕스의 기존 성격 또한 최대한 가져가기 위해서 웹에서 미디파일을 만들고, 공유하고, 서로 편집해주는 여러 서비스들을 기획하다가 또 HTML5에서 추진 중인 Web MIDI API를 계속 기다렸었는데요, 결국 Web MIDI API는 제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라 시간만 지체한 꼴이 되었네요.


그러던 사이 네이버 뮤직에도 자작곡으로 앨범을 만드는 서비스가 나오고, 그라폴리오에서도 분위기와 장르를 해시태그로 적어 자작곡을 발표하는 서비스가 나오고 미딕스는 나날이 침체가 되어갔죠. 그래서 우선 급하게라도 리뉴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소한 제가 원하는 컨셉이라도 잡아 두어야 나중에 조금씩 작업을 해서라도 발전을 시켜 나갈수 있겠다 싶었죠. 사실 제가 대학시절에 기획했던 내용은 지금 오픈된 미딕스에 비하면 훨씬 거대했습니다. 음악을 올리고 앨범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아까 말씀 드렸듯이 서로 음악을 편집하고, 빅데이터를 이용해 원하는 음악을 검색하고, 음원 사용 계약까지 가능한 서비스로, 실제로 음악인들이 먹고 사는데 도움을 주는 그런 사이트였는데요ㅎㅎ 그런 규모의 사이트가 나오려면 제가 회사에서 뛰쳐나와서 사무실 차리고 직원들을 채용해야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자본금도 수억은 있어야겠죠.


여튼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미딕스가 급하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시절 기획했던 일부 개념을 차용해서 스트리밍 서비스와 앨범을 구성할 수 있는 기능만 겨우 넣었습니다. 여기서 사운드클라우드처럼 외부 익스포트용 코드를 지원 하는 등의 여러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추가 해 나갈 예정입니다. 너무 급하게 하다 보니 당분간은 사소한 버그를 고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것 같습니다.

얼마전 까지는 야근이 무지무지 많던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몇달 전, 워크앤라이프 밸런스를 위해 연봉을 반토막 내가며 공기업쪽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그런 만큼 시간적 여유가 조금은 생겼으니 앞으론 사이트에도 신경을 많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년여동안 사이트가 너무 방치돼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활동을 해 주신 여러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앞으론 심심하시지 않게 새로운 회원분들도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주변에 음악 하시는 분들 계시면 한두곡씩 올리고 활동해 달라고 좀 전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이트가 활성화가 잘 되어야 제가 처음에 세웠던 목표에 조금씩이나마 다가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린 스타트라고, 혹시 압니까ㅎㅎ 진짜 잘 되면 회사 때려치우고 이걸로 사업을 할지도요.


화이팅입니다! 

댓글목록

EgravE님의 댓글

Egra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진짜 제대로 V2네요~~ 고민하고 고생하신 운영자님 정말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더욱 커져가는 미딕스가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