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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미딕스를 지탱해온 '미디파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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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1-01 22:05 조회2,13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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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미딕스가 오랫동안 지켜왔던 본연의 주제인 '미디파일'을 뒤로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해주셨는데요. 부득이한 상황에 대해 잠깐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미딕스는 제가 중학교 때 취미로 클래식 미디파일을 모으던 것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던 것이 시작이 되어서 미디파일을 주제로 10년 넘게 운영되어온 사이트입니다. 그런 만큼 미디파일에 대한 애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미디파일만 부여잡고 있다간 사이트에 더 이상의 발전은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작곡과 관련된 컨텐츠를 더 강화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첫 번째로 미디파일의 저작권 문제가 있습니다.

미디파일은 저작권이라는 법적인 문제를 항상 안고 가야 하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구 미딕스만 해도 음악 저작권 협회에서 여러번 경고가 왔었습니다. 음악 저작권 협회에서 관리하고 있는 음악의 미디파일들을 지워 달라는 것이었는데요, 그렇게 되면 웬만한 가요 및 팝송 등 대중적인 곡들은 죄다 지워져야 합니다. 제가 '미디파일은 감상용이 아니라 단순히 공부용일 뿐이고 저작권자의 어떠한 권리도 침해할 목적이 없다.', '미디파일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은 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노 연습한다고 연주하는 곡들에 저작권들 들이밀며 제재를 가하는 것과 같다.'라는 논리로 여러 번 설득한 끝에 더 이상 클레임은 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는 저작권을 위탁 관리하는 음악 저작권협회만 설득 한 것이지, 어느 원 저작권자가 문제를 삼자면 충분히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게 미디파일입니다.

그리고 미디파일은 원곡의 저작권에 묶여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2차 저작권이 발생되는 고유한 저작물이기 때문에 미디파일을 이용하는 중에도 저작권 분쟁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캔뮤직이나 마비노기 등 미디파일을 이용하는 서비스들에서 남이 만든 미디파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등이죠. 물론 그런 서비스들을 위해 만들어진 미디파일을 무단으로 미딕스에 올리는 경우 또한 포함합니다. 그런 내홍 속에서 누군가가 저작권이라는 법적인 문제를 크게 삼아 관련 기관에 조정요청이라고 하면 미딕스의 미디파일 전체가 그 저작권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질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점점 줄어들어가는 .mid 의 활용성입니다.

예전 파이널 판타지, 리니지, 포트리스 시절한 해도 배경음악이 미디파일로 만들어졌었습니다. 게임 한 개가 수십 메가바이트이던 시절이었는데요. 음원 파일 하나가 수 메가바이트라는 부담스러운 용량을 차지하는데 반해 미디파일은 수십 킬로바이트 밖에 되지 않으니 자원의 효율성 측면에서 미디파일이 사랑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영세한 홈페이지들의 배경음악도 거의 미디파일이었고요, 벨 소리 또한 미디파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캔뮤직, VOS, 마비노기 등 미디파일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디파일이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미디파일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라 하면 노래방 반주? 정도가 있겠네요. 한때 Web MIDI API라고 해서 웹 브라우저에서 미디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국제 표준 스펙이 나온다고 해서 흥분했었던 시절이 있었으나, 완성된 Web MIDI API는 기대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미디파일을 다루는 기능은 전혀 없고 그냥 MIDI 프로토콜로 신디사이저 등의 미디 장비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만 지원이 되었습니다. 현재 미디파일에 대한 기술적인 연구나 지원은 거의 끊긴 상태이구요, 웹 브라우저상에서 미디파일 재생을 지원하는 라이브러리도 2015년 이후에 거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미디'라 함은 '미디파일'이 아닌 미디장비의 표준 통신체계를 가리키는 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옛 미디의 음색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많고 이런 저런 용도로 미디파일을 많이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랬기에 제가 한동안 관리는 못하던 상황에서도 미딕스에 회원분들이 꾸준히 들어오셨던 것이고 미디 자료실도 계속 쌓여 갔던 것이죠.

그런 만큼 미디파일도 절대 버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두 가지 이유로 미디파일 자료실은 '연구실''미디자료' 라는 하위 메뉴로 이동 시키게 되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딕스만큼 미디파일이 많이 모여 있는 사이트도 손에 꼽을 것입니다. 미디파일은 분명 미딕스의 자부심이지만 여러 번 말씀 드렸듯이 전면에 내세울 수 없는 사정이 있어 뒤로 숨겨 둔 점은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미딕스 방문자의 대부분은, 자작곡 게시판에서 활동하시는 몇몇 분들은 제외하면 대부분 미디파일을 찾아 온 일회성 유저들입니다. 그런 방문자가 한때는 500명 이상에서 지금은 200명으로 줄었네요. 당분간은 제가 전면에 내세운 자작곡 보다는 미디파일을 이용하려는 기존 유입들이 더 많겠지만 미디파일 유저가 점차 줄어들 것을 고려하면 미딕스가 살아남기 위해선 미디파일 외의 유입을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무쪼록 음악인들의 방문도 늘어나서 과거의 미디를 그리워하시는 분들부터, 새로운 음악인들까지 잘 융화된 미딕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썰물님의 댓글

썰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미딕스의 리뉴얼된 모습이 이전의 미딕스보다 한결 세련되어 보이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리뉴얼되기 전의 여러 기능과 페이지를 이렇게 변화시킨 것을 보면 운영자님의 리뉴얼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로는 미디(midi)라는 것이 자작곡이 아닐 경우 저작권 관계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의 저작권이 너무 넓게 해석이 되어서 어떤 경우에도 저작권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 곡이 새롭게 해석이 되어서 새로운 곡으로 만들어지면 사실 저작권자에게는 부정적인 면보다 자기곡을 더 PR 해준 편곡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경우는 사전에 "내 곡을 새롭게 편곡해도 괜찮다"라는 허락이 있었을 경우인데
아마 모르긴 하지만 저작권자를 찾아가서 수익 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번거롭게 계약서를 써야 할겁니다.
때에 따라서는 저작권자 또는 그가 소속된 회사의 대표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변호사나 법무사와 의견을 나누어야 할겁니다.
이런 미친 짓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저작권이 있는 곡의 일부를 이용하여 새로운 멜로디로 전혀 다른 곡으로 만들었다해도 저작권법을 피하지 못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설사 비상업적인 것이라 해도 저작권자가 걸고 넘어지면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비상업적인 것이라해도 해당 자기 컴퓨터에만 존재하고 배포하지만 않는다면 문제가 없지만
제3자가 이를 이용하여 상업적으로 이용하여 수익을 올릴 경우 문제는 책임관계가 복잡해 질것이고
이를 우려하여 원작자(저작권자)가 일체 허락하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사실 "미딕스"처럼 업로드되는 곡이 "자작곡"일 경우는 별로 문제가 없겠지만 기존의 곡을 편곡하여 올릴 경우는
오래된 흘러간 곡이고 최신곡이 아닐 경우와, 곡의 일부와 자작곡을 믹서하여 만들면 원작자도 눈감아 주지 않겠느냐하는 생각은
우리의 생각일 뿐이고 저작권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방법이 없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기존의 곡은 아예 편곡대상에서 제외하고 저작권자가 없고 문제가 되지 않는 널리 알려진  민요를 이용(미딕스.자작곡 : 아리랑 Fantasy, 군밤같은 내사랑)으로
작업하고 있는데 좀 더 범위를 넓혀 외국의 민요곡을 이용하여 편곡을 해볼까 생각 중에 있습니다.

그 뿐 아니고 저작권자가 고인이 되었을 경우도 지정된 사람에게 저작권이 넘어가고 그 저작권도 법률에 정하는 다른 사람에게
상속되는 일이 많습니다.

설사 자작곡이라고 하더라도 저작권 등록을 하지 않았을 경우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자작곡을 저작권을 등록하여야 하는데 개인이 저작권협회에 등록할 경우 음반명과 소속회사를 적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의 곡을 등록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다른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음)
그렇기 때문에 제삼자가 본인의 자작곡을 도용하여 음반을 만들고 저작권을 등록하면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미딕스"에 자작곡을 올렸는데 이것을 다른 사람이 다운받아 슬쩍 비틀어 자기곡으로 만들었다고 하면
"미딕스"에 업로드한 날짜와 "미딕스" 의 운영자의 진술을 첨부하여 고발해야 하는데 이것 역시 증빙되기 어렵습니다.
도용한 제삼자가 "내가 먼저 만든 곡을 도둑질 당하여 '미딕스'에 올린 것 아니냐"고 주장하면 할 말 없게 됩니다.
"미딕스"는 법률적으로 저작권을 확인해 주는 곳이 아니고 참고용으로만 확인하는 정도의 증빙에 불과합니다.

꽤 괜찮은 곡을 어느 가수에게 보내서 음반을 만든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무명 작곡자가 가수를 섭외한다고 했을 때 어디다 연락하겠습니까?
가수의 전화번호는 고사하고 메니저의 연락처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유명 방송국에 죽치고 앉아 기다려서 만나고 협의한들 가능하겠습니까?
설사 섭외된 가수가 "꽤 괜찮고 가능성이 있다"라고 판단하고 계약을 제의해 온다면 모를까, 이 확율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동안 "미딕스"에 올라온 많은 미디자료(자작곡은 제외하고)는, 엄밀히 말하면 그 글과 곡을 올린 네티즌의 일차적 책임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불필요하게 법정소송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저작권"애 대하여 미딕스의 운영자님도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에 "자작곡" 중심의 리뉴얼을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고 그 방편으로 "앨범" 중심의 스트리밍 위주의 개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미국의 "www.radiotunes.com" 라던지 "www.SmoothJazz.com" 같은 스트리밍 위주의 사이트를 즐겨 방문하는데
아마도 "미딕스"의 운영자님도 이런 류의 홈페이지를 꿈꾸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어 집니다. "Midi"와는 관계 없지만.
운영자님의 앞을 내다보는 탁월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개편은 운영자님이 "그렇게 해야겠다"라고 하기 보다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라고 해야 맞는 말일 것입니다.
앞으로 "미딕스"에서 미디(Midi)는 "자작곡"에 한하여 선택되어 질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미국의 Pop중에 "You've Got a Freind" 같은 곡은 수 많은 가수들이 이 곡을 불렀는데
다양한 장르로 불리워지고 있고, 연주자들도 다양한 연주로 연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곡에 유명 연주가들의 협연이 이루어 지고 "스티비 원더"가 Back 피처링 했다" 이런식의 곡이 상당히 많습니다.
바꾸어 우리 식으로 예를 들어 얘기하면 "서태지"의 곡에 H.O.T 가 백보컬로 피처링 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렇듯 음악이 발전하는 것은 그 만큼 제작자.편곡자들과 연주자들의 몫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물론 저작권에 대한 충분한 권리도 보장하고 있는 범위에서....
이 곡 뿐만이 아니고 수많은 명곡들이 정말 다양한 연주로 선보이고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음악이 발전하고 기름진 토양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의 경우,
그것이 비록 비상업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친다"라고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선 "음악의 발전"이라는 명제가 무색해 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튼 "미딕스"의 고뇌어린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런 류의 "미디" 관련 사이트(Site)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미딕스"의 발전을 기원하고 응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