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곡

released 2020.05.18

오언

0.(8)472

#모던 락 #포크 #리드미컬한 #기타 #보컬 #91BPM #4/4박자

본문


최근에 예술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역할에 대해 서양철학의 발전과정을 되돌아보면서 공부하였는데 진리든 본질이든 무엇이라고 부르던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인간이 노력한 수많은 시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에서 얻은 성취 자체보다 그 과정에 더 의미를 두고 싶었습니다. 당장에 해답을 얻게 된다면 만족스러운 세상이 열릴까요? 이에 대한 이야기를 지어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세상에 갑자기 모든 것에 대한 단일한 정답(진리)이 밝혀지고 모두가 알지만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을 상상했습니다. 무엇인가를 추구하던 사람들은 아무 의미도 없이 가져버리게 된 답에 삶의 목적을 읽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특별하다 여기는 철학자, 예술가를 비롯해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모든 개인이 포함됩니다. 상관이 없는 듯하지만 합리주의 낭만주의의 사고방식이 어떻게든 우리 사고방식에 끼어들어 있습니다. 사회가 발전해감에 있어 우리가 이를 어떻게 의식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다 만들고 나니 최근에 보았던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떠올랐습니다. 옛날 영화지만 추천드려요~

가사

진리를 찾기 위한 투쟁
논리의 토대 위에 세워진 세상은
드러난 그 존재의 단순함과,
그럼에도 인간의 한계 속에 
이해할 수 없음에 절망한다

꿈에 나타난 천사들은 알려주었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깨어난 자들은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허무함에 목을 매었다

0.(8)472
그것만이 유일한 답이었다
완전하게 만드리라 여긴 진리가
세상을 찢었다

몰락은 답을 찾지 못함에서 오지 않았다
모든 과정을 쓸모없게 만들어 무너뜨렸다

0.(8)472 0.(8)472 0.(8)472

진리의 전염은 매끄러웠다
몽상가들 철학자들 그리고 과학자들
노래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자들도
기록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들도
책을 읽는 자들 배우는 자들
깨어난 자들은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허무함에 목을 매었다

세상에는 진행되는 과정이 이제는 없다
오직 0.(8)472만이 
이 표기를 더 이상 알지 못하는 
나머지들과 남아 있을 뿐

0.(8)472 0.(8)472 0.(8)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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