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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늦가을 잔비에 노란 은행잎들이 거리를 적시던 그 날, 슬며시, 내 주머니에 넣었던 손을 빼는 너의 잔기척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어. 몇 년이 지나고 또 몇 번의 계절이 지나가도 발길을 스치는 너의 흔적들에, 마음 한 구석이 아려와. 나날이 너를 지우게 될 거라고 믿었는데 나날이 깊어지나봐. 꺼내어 털어내기엔 너무 깊이 박혀서 차마 건드리지도 못하고 모르는척 해.